세계 1위 이동통신기기 메이커인 핀란드의 노키아는 올여름부터 환화로 대당 2천700만원이 넘는 초호화 휴대폰을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노키아사 대변인은 특정 고객층을 겨냥해 신설한 계열사 베르투의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초호화 휴대폰이 판매될 것이라면서 5개 모델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이 2만1천120달러(2만4천유로)라고 설명했다. 이들 모델은 흠집이 나지않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외장에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까지 달려 있으며 가장 비싼 플래티늄 케이스에서부터 금 케이스, 그리고 대당 5천280달러(6천유로)짜리 스테인리스 케이스 ''보급형''까지 시판된다. 이 대변인은 "소수의 고급 고객층을 겨냥한 맞춤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면서 "최고급 자재들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나친 사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매출 확대를 위한 틈새시장 전략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설립돼 21일 출범한 베르투는 런던에 본사를 두고 파리, 뉴욕, 로스앤젤레스, 싱가포르 및 홍콩에 모두 200명이 일하며 지난 95년부터 노키아에서 디자인책임자로 일해온 프랭크 누오보가 크레에이티브 섹션을 이끈다. 노키아는 초호화 모델 외에도 올상반기중 20개 모델의 휴대폰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에 모두 5만6천명 이상의 직원을 둔 노키아는 지난 2000년 130개국 시장에서 모두 270억달러의 순매출로 35억달러의 순익을 낸 바 있다. 휴대폰 점유율 1위로 2000년 한해 전에 비해 64% 늘어난 1억2천800만대를 판매했다. (헬싱키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