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내달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었던 일본 소니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출시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20일 국내 PS2 사업자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대표 윤여을)에따르면 4차 한일 문화개방 협상 결과의 실시 시기가 양국간 교과서 갈등 등으로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내달로 예정됐던 PS2 출시가 어려워지게 됐다. SCEK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이 금지됐던 PS2가 4차 문화개방의 수입허가 품목에포함됐었으나 지난해 말 한일간 갈등으로 중지된 것이 PS2 출시 지연의 이유"라며 "수입이 금지된 대통령령이 개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한일 문화개방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만큼 이달 말께 수입허가 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PS2의 수입이 허가되더라도 하드웨어 선적과 운반, 통관, 유통망 확보등 국내 판매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 1개월 이상이 소요돼 내달 안으로 국내에 유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SCEK의 설명이다. 3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SCEK는 현재 국내 게임시장 조사에 집중하고 있을 뿐게임관련 유통업체와의 접촉 등 국내 출시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PS2의 일본 판매가격이 2만9천800엔(29만8천원)이나 국내 가격은 이보다 약간 높게 책정돼 30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일본보다 싼 가격에 PS2를 내놓는다는 소문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