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분야 1,2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웨덴 에릭슨과 제휴를 맺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3세대 비동기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있는 에릭슨과 포괄적인 제휴관계를 맺었다. 삼성전자는 에릭슨과 2세대 유럽형 이동전화(GSM)는 물론 2.5세대인 GPRS, 3세대 비동기인 W-CDMA 등 모든 분야에서 에릭슨의 기술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LG전자도 2.5세대인 GPRS와 3세대 W-CDMA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듀얼모드 단말기 기술을 제공받기로 했다. 양사가 에릭슨과 제휴한 것은 세계 휴대폰시장의 80%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의 GSM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유럽 휴대폰시장 점유율은 3%에도 못미치고 있다. 양사는 특히 이번 제휴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한 3세대 비동기분야 핵심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에릭슨과의 제휴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불해야 할 기술료(로열티)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매년 상당규모의 로열티를 에릭슨에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로열티 없이 연간 수백만대씩 GSM폰을 수출해온 삼성전자의 경우 향후 로열티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GSM 분야에서 삼성이 확보해놓은 자체 기술과 크로스 라이선스 (기술상호인정)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로열티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