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성 과학기술인력 육성 정책을 추진하는가운데 여성 연구인력을 채용하면 평가 과정에서 가산점을 주는 국책 연구사업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과학기술부는 17일 올해 추진되는 원자력 연구개발사업의 71개 과제에 대해 여성이 참여했을 때 총점의 최고 5%까지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자력 안전의 확인체계 최적화 연구'' 등 43개 대과제는 여성이 책임자로 참여하면 매년 실시되는 평가에서 5%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모든 과제에 여성이 1명 이상이라도 참여하면 해당 과제는 3%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여성 원자력전문인 협의회 회원은 80여명에 불과하고 원자력연구소 연구인력 가운데 여성이 5%에 지나지 않는 등 원자력 분야에서도 여성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방침을 계기로 일선 연구기관이 여성인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원자력 연구개발사업에는 정부예산과 원자력연구개발기금 등 모두 1천966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