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 NHN 공동대표 > NHN은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 가운데서도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지난 2000년 6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업체인 에테르인도와하나타마사와 공동으로 "네이버 인도네시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해외진출 성과는. "네이버 인도네시아는 페이지뷰 기준 인도네시아내에서 2위 포털로 자리잡았다. 국내와는 달리 인터넷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아직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해외법인인 네이버재팬을 통해 일본 대형 포털사이트 파나소닉 하이호에 검색솔루션을 판매했다. 일본 진출 10개월만에 거둔 성과다. 한게임재팬도 2000년 12월 정식서비스에 들어가 1년만에 일본 게임사이트중 인기 순위 2위에 올라섰다. "야후재팬" "구"등의 포털사이트에 게임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도 얻고 있다" -올해 해외비즈니스 계획은. "올해는 해외에서 반드시 수익을 내는게 목표다. 솔루션 해외영업을 한층 강화하고 각 국가별 인프라 발전정도와 문화에 따라 서비스를 특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메일 홈페이지 게시판 등의 서비스를 ASP(응용소프트웨어임대)형태로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은 유료화가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 중국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최근 중국어 버전 검색엔진 개발을 마치고 중국 현지 파트너를 물색중이다" -해외 비즈니스에서 어떤 점이 어려웠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은 인프라가 미흡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당장 얻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에서는 비즈니스가 결실을 맺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의 기술이나 노하우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국내업체들이 해외에서 승산이 있나. "국내 닷컴들이 해외에 진출할때 각 나라별 인프라 발전속도에 따라 진출시기를 결정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국내 닷컴들이 유선 브로드밴드 환경에서의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하다는게 강점이다. 예전에는 미국 닷컴 모델을 세계가 모방했다면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다. 국내 닷컴들이 가장 먼저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앞날이 밝다. 일본과 중국에서 지난해부터 브로드밴드의 보급이 활발해진 만큼 내년도에는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이 바로 해외진출에 절호의 기회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