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모니터 등 포스트PC 및 주변기기 수출도 올해 세계 IT시장 회복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PDA는 포스트PC 시장 주도제품으로 부상하면서 올해부터는 수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PDA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는 싸이버뱅크다. 이 회사는 자체 모델인 "PC-이폰"을 일본에 수출한 이후 현지 대형 양판점에서 베스트셀러 3위 제품에 올려놓는 등 선전하고 있다. 특히 "PC-이폰"은 컴팩과 HP 카시오 등의 경쟁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면서도 이같은 성과를 내 현지업계의 주목을 한눈에 받고 있다. 싸이버뱅크는 올해 일본 시장외에 브라질과 호주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며 미국 시장에서 통신기기 인증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럭시앙" 등을 출시해 국내 PDA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세스컴은 올해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현재 유럽과 중국,동남아 지역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모니터 분야는 PC시장 성장과 LCD모니터 시장 확대에 따라 수출이 큰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CRT모니터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LCD모니터 분야가 올해 수출주력으로 부상해 지난해 수출물량의 2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모니터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행보가 관심사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 모니터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1% 성장한 2천2백만대의 모니터를 세계 30여개국 시장에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LCD모니터와 평면 CDT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비중을 강화하고 자가 브랜드 수출물량도 확대해 수익성을 증대시킬 방침이다. 기존 주력이던 CRT모니터는 지난해와 비슷한 1천9백만대 수준에서 판매하되 LCD모니터는 전년대비 1백% 증가한 5백만대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LG전자와 대우인터내셔널,아이엠알아이 등 모니터업체들도 올해 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평균 50~1백% 정도 늘릴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