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CNS ''필리핀 등기전산화'' ] 필리핀 등기부 전산화 프로젝트는 국내 SI(시스템통합)수출 사상 단일 프로젝트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수주금액은 5천만달러. 해외 SI 프로젝트가 보통 1천~2천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대형이다. LG CNS(옛 LG-EDS시스템)는 미 EDS사와의 합작기간이 끝나기 직전인 2000년말 이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세계시장 진출 발판을 다졌다. 등기부 전산화 프로젝트는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이다. 필리핀에서는 그동안 토지사기와 세금포탈이 횡행했다. 이를 막기 위해 갖은 방법이 동원됐으나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에스트라다가 등기부 전산화를 들고 나왔던 것. 그만큼 이 프로젝트에 거는 필리핀 정부의 기대는 컸고 수행업체 선정 절차가 까다로왔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필리핀 1백62개 등기소의 모든 등기자료를 전산화하고 중앙등기청 지방등기청 지역등기청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다. 수주전에는 호주 미국 영국의 저명한 SI업체들이 참가했다. LG CNS는 2년간 준비끝에 입찰에 참여했고 기술점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등기부의 위.변조를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일하게 제안한 점이 주효했다. LG는 등기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필리핀에 현지법인을 세웠으며 오는 8월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LG CNS는 필리핀 등기부 프로젝트 성공 수행 경험을 발판으로 동남아 남미 동유럽 국가들이 발주하는 대법원 등기부 전산화 프로젝트나 국세청 국세통합시스템,특허청 특허정보시스템,재경부 예산관리시스템 등의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