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컴퓨터 보안 사고가 전년대비 200%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에 본부를 둔 컴퓨터긴급대응팀(CERT)에 따르면 지난해 웹사이트 공격,바이러스, 네트워킹 침입 등 컴퓨터 보안 사고는 1만1천756건이 발생했던 지난해보다 배가량 늘어난 5만2천건에 달했다. 컴퓨터 보안 사고는 지난 98년 고작 6건에 불과했으나 98년 3천734건, 99년 9천859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 보고된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보안 장비의 약점은 모두 2천437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95년 이후 CERT에 보고된 약점 5천33건의 절반에 이른다. CERT 차드 도어티 인터넷 보안 담당 애널리스트는 "해커들은 지난해에 다중이이용하는 소프트웨어나 서버 컴퓨터를 집중 공략했다"면서 "특히 코드 레드나 님다,서컴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가 악명을 떨쳤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보안업체인 X 포스는 CERT에 보고된 컴퓨터 보안 사고는 전체 기업들의 네트워킹 보안 사고중 1-3%에 불과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