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업계의 화두는 단연 성장일로에 접어든 노트북PC 시장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 삼보컴퓨터[14900] 등 주요 PC 제조업체가 PC판매의 수익성 개선과 수익 채널 다변화를 위해 노트북PC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노트북PC 시장은 35만~40만대로 전체 PC 시장의 13% 내외를 차지했으나 올해 노트북PC 판매가 급증, 적어도 50만~60만대 규모로 성장해 PC 시장의 2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노트북PC 시장은 삼성전자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LGIBM, 컴팩, 삼보컴퓨터 등이 각각 10~15%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PC 판매량 가운데 노트북PC의 비율을 지난해 25%선에서 30%로 끌어올려 1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북PC는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스크톱PC에 비해 수익성이 좋고 무선랜 서비스의 확대로 신규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IBM은 지난해 전체 매출가운데 노트북PC가 차지하는 비율이 20%선이었으나 올해 25%까지 매출비중을 높이기로 내부전략을 세웠다. LGIBM과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컴팩코리아는 지난해 7만4천여대를 판매해 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올해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올려 시장점유율 20%를 넘길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도 지난해 노트북PC가 전체 PC 판매의 6%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 판매목표를 9만2천대로 잡아 노트북PC의 판매비중을 11%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이동성이 뛰어난 서브노트북의 판매와 데스크톱PC 수준의 고성능을 갖춘 고사양 모델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여기에 한국휴렛팩커드가 지난해 미국 노트북PC시장 1위를 차지한 `옴니북''을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시판할 예정이며 일본의 도시바도 국내 직판 영업체제를 갖춰 외산 고급 노트북PC가 올해 국내에서 치열한 `자리잡기''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컴팩코리아 관계자는 ''노트북PC는 데스크톱PC와는 달리 하드웨어 사양이 업그레이드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신규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제품''이라며 ''지난해와는 달리 노트북PC 시장을 겨냥한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