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업체들은 2001년을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외국 정부나 기관으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고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기반을 닦는 일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외국업체와 ''진검 승부''를 벌이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선두권 정보보안 업체들은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려잡고 해외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제품에 대한 중국 공안부 인증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지난해 17억원이었던 수출 실적을 올해 4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국 상하이 조달부에 백신 제품을 공급한 것을 계기로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고 일본에서의 영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조만간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NEC 등 유력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신 업체인 하우리도 미국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텐코''에 백신제품을 납품했던 것에 크게 고무돼있다.

올해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브라질과 일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도 선전,올해 2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합 보안업체인 시큐아이닷컴은 지난해 중국 공안부와 미국 보안제품 성능평가 기관인 트루시큐어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토대로 방화벽과 취약점분석 솔루션,가상사설망(VPN)등을 중국과 일본,미주 시장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억원의 수출을 올렸으나 올해 25억원 이상을 목표로 세웠으며 인젠 등 국내 보안업체의 마케팅을 대행해줄 계획이다.

인터넷망을 사설망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암호화해주는 VPN 업체인 퓨쳐시스템은 해외사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신설할 만큼 수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퓨쳐시스템은 이미 일본 TID사와 3백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대만 업체 등에 보안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큐어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일본 말레이시아 등지에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을 수출,4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미국에도 지사를 설치하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80억원 안팎의 실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통합보안관리시스템(ESM)인 스파이더를 통해 올해 25억원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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