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매연이 전혀 없는 천연가스(CNG) 버스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금처럼 고정된 충전소가 아니라 이동하면서 CNG 버스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이동식 충전차량''을 본격 도입한다.

시 관계자는 6일 ''안전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건 주민의 반대 등으로 천연가스 버스 보급의 필수 기반시설인 충전소 설치가 계획보다 지연됨에 따라 `이동식 충전차량''을 본격 도입해 운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연초부터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10대의 이동식 충전차량을 시범운행하고 있으며, 3월에는 충전차량을 50대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고정식 충전소''의 설치가 부진한 이유는 충전소 설치를 둘러싼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법령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안전성 결여를 내건 주민의 반대와 기초지자체의 비협조 ▲일부 버스업체의 경영난을 든 참여 주저 ▲투자 회수기간이 길어 도시가스업체가 설치에 소극적인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구조조정과 노선입찰제 등 버스업체의 경영개선책을 마련, 천연가스 버스 도입을 적극 유도하고 ▲천연가스 버스 구입자금 융자금리 인하(5→2%) ▲충전소 설치 융자금리 인하 ▲안전성 홍보 등의 정책을 펴기로 했다.

시는 현재 5곳에 불과한 충전소를 연내에 21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308대가 운행되고 있는 천연가스 버스도 월드컵까지 880대, 연말까지 1천20대로 각각 운행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2000년 6월 운행이 시작된 천연가스 버스는 매연이 전혀 없고 질소산화물 등 다른 오염물질 배출량도 기존 버스에 비해 70%나 적으며, 소음발생도 기존 경유버스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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