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있는 여러 대의 PC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홈PC네트워크 시대가 열리고 있다. 2002년에는 "1가정 1PC"에서 "1인 1PC"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홈PC네트워크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가정에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종래 PC방에서나 즐겼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된다. 프린터를 비롯한 주변기기를 공유할 수도 있고 대용량 파일을 이 PC에서 저 PC로 간편하게 옮길 수도 있다. 홈PC네트워크,뭐가 좋은가=가정에 있는 PC를 연결하면 PC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족끼리 네트워크게임을 즐기거나 PC끼리 자료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용량이 큰 멀티미디어 파일을 전송할 때 홈PC네트워크는 위력을 발휘한다. 요즘 웬만한 멀티미디어 파일은 용량이 수십~수백 메가바이트(MB)에 달해 디스켓에 담아 옮기기 어렵다. 홈PC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파일을 복사하듯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홈PC네트워크는 또 프린터 스캐너 등 주변장치를 함께 쓸 수 있게 해준다. 가정에 PC가 2대 이상 있을 경우 프린터를 사용하려면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그러나 홈PC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으면 케이블 연결 여부를 확인할 필요 없이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다. 홈PC네트워크,어떤 방법이 있나=전화선을 활용하는 홈PNA(Phoneline Networking Alliances)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전화 코드에 PC를 꽂아 연결하는 방식이다. PNA를 활용할 경우 데이터 전송속도는 1Mbps로 일반 모뎀에 비해 훨씬 빠르다. 게다가 조만간 이 속도가 10Mbps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홈PNA는 랜(LAN.근거리통신망)과 달리 따로 배선을 할 필요가 없다. 또 데이터를 전송할 때 전화선이 아니라 내부 회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화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홈PC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또다른 방법은 일반 사무실에서 널리 사용하는 랜 방식이다. PC에 랜카드를 꽂고 케이블로 연결하면 된다. 이 방식은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다른 방에 있는 PC를 연결하려고 보면 케이블이 길어지고 배선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방에 있는 PC를 연결할 때 효과적이다. PC와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포트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USB와 IEEE1394가 일반화되면서 포트를 활용한 홈PC네트워크가 관심을 끌고 있다. 무선으로 홈PC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도 새로 떠오르고 있다. 무선은 케이블이 필요치 않고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도 크다. 가정에서 쓰기엔 아직 돈이 많이 들지만 앞으로 홈PC네트워크의 주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홈PC네트워크 지원하는 PC 봇물=최근 홈PC네트워크가 주목받으면서 PC업체들은 홈PC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홈PNA를 지원하는 제품을 서둘러 출시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가 홈PNA를 쓸 수 있는 PC를 판매하고 있다. 홈PC네트워크는 앞으로 모든 PC에서 일반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매직스테이션 M6320은 홈PNA를 지원,전화선을 통해 PC를 연결할 수 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펜티엄III 1GHz ,메모리는 1백28MB,하드디스크(HDD)는 40GB이다. 삼보컴퓨터는 역시 홈PNA가 되는 드림시스체인지업아이를 선보였다. 중앙처리장치 펜티엄4 1.5GHz,메모리 5백12MB,하드디스크 60GB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