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SI(시스템통합)업계의 화두는 모바일" SI연구조합이 지난해 12월 말 주요 SI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목된 "2002년 가장 성장 가능성 높은 분야"는 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SI사업이다. 실제로 모바일 솔루션과 SI 관련 전세계 시장은 최근 3년간 해마다 30% 이상 커지고(IT 전문 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 보고서) 국내의 경우엔 그 규모가 매년 60% 가까이 늘어나는(ETRI)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뒷받침하듯 최근 SI 업계에서는 PDA나 휴대폰을 이용해 이동중에도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 시스템 등 모바일 관련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LG CNS(옛 LG-EDS시스템) 등 SI 업체들은 각각 보유중인 기업용 솔루션을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변환하는 것은 물론,해외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모바일 SI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솔루션 개발=삼성SDS는 자사의 대표적 EIP(기업정보포털) 솔루션인 "에이큐브"를 핸드폰과 PDA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화 작업을 거의 마친 상태다. 삼성SDS는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미국 셀매니아,모바일 콘텐츠 제작업체인 미국 3d4W등 해외업체와 제휴도 활발히 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미국 베리터치사와 제휴,PDA 기반의 음성.초고속 데이터 전송 솔루션과 지문을 이용한 신원확인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현대정보는 PDA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그룹웨어 "m-Hitware"도 내놨다. 대우정보시스템은 WITS(Wireless Internet Total Solution)란 명칭으로 모바일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여기엔 PC와 PDA 등 서로 다른 기반의 데이터를 상호 연결하는 솔루션 그룹웨어와 KMS(지식관리시스템)를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는 솔루션 등이 있다.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현재 삼성SDS 직원 가운데 1천여 명은 핸드폰으로 급한 메일이나 임직원 조회 내용을 확인하는 "모바일 오피스 족(族)"이다. 에이큐브 솔루션의 PDA 버전이 완성되면 PDA를 통해 각종 첨부 파일을 내려받아 보는 것도 가능해진다. 현대정보기술은 2001년 8월 이화여대 부속 동대문병원에 무선 PDA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의료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모바일 차트)을 구축,운영중이다. 이 시스템은 무선 LAN(구역내통신망)이나 이동전화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처리해,병원내 환자기록 관리는 물론 치료에 관한 각종 요청도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게 했다. LG CNS는 철도청 반디앤루니스(서점) 조선호텔 동부화재보험과 LG건설 일산신도시아파트 건설현장 등의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운영중이다. 또 LG CNS는 직원들이 핸드폰을 통해 사내 그룹웨어에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사내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WAP)을 개발,2001년 7월 LG유통에 구축했다. 앞으로는 이 서비스를 LG 전 계열사에 확대할 계획이어서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게시판 e메일 일정정보 사원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2001년 초 이마트에 무선 GOT(Graphic Order Terminal) 단말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 포스데이타는 현재 포스코그룹에 무선 그룹웨어 시스템과 무선 설비 컨트롤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SI업체 전략=쌍용정보통신은 모바일 SI를 2002년 전략사업으로 선정했다. 유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됨에 따라 중앙부처.공공기관.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서비스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을 위한 ASP(응용소프트웨어임대)와 운송업.유통업종을 겨냥한 AVLS(위치추적시스템) 등을 시범 서비스로 진행중이다. 한편 LG CNS는 2001년 2월 LG상사 LG텔레콤 싸이버뱅크 엠플러스텍 인컴INC 등 16개 업체와 무선인터넷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 C&C는 같은해 3월 미국의 무선 데이터서비스 업체 에이더와 공동 출자를 통해 무선 ASP 전문업체 모비야를 설립했다. 모바일 비즈니스 컨설팅,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이 회사의 주 업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같은해 7월 미국 오픈TV사와 무선 인터넷 콘텐츠 변환 솔루션인 프리즘의 한국.중국 지역 총판 계약을 맺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