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9~29% 늘려잡았으나 설비투자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3조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cdma2000 1x에 대한 투자가 어느정도 이뤄졌고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에 대한 투자도 2003년 이후에나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3사는 공통적인 중점 경영전략으로 '무선인터넷사업 강화'를 내세웠다. SK텔레콤(SK신세기통신 포함)=지난해보다 9% 늘어난 9조원으로 매출목표를 정했다.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을 전제로 한 것이다. 신세기와의 합병이 늦어지는 경우 시너지효과 감소로 매출목표는 하향조정될 수도 있다. 순이익은 지난해의 1조1천2백억원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으로 잡았다. 투자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릴 계획이다. cdma2000 1x(EV-DO 포함), IMT-2000 시험망, 연구개발 등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경영의 키워드로 '이동전화의 질적 경쟁력 향상' '무선인터넷시장 활성화' '글로벌라이제이션' 등을 꼽았다. KTF=매출은 6조4천6백억원으로 29%, 순이익은 4천6백80억원으로 20% 늘린다는 목표다. 반면 투자는 1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천억원 줄인다. cdma2000 1x 망통합과 고도화에 7천5백억원, 무선인터넷과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등에 6백80억원, 차세대 빌링시스템에 4백억원 순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가입자수 목표는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1천1백만명으로 잡았다. 총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3천1백4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중 35%를 확보한다는 계산에서 나온 수치다. KTF는 올해 최우선 과제를 '무선인터넷 1위 고수'로 내걸었다. 무선인터넷을 포함, 무선데이터쪽 매출을 전체 매출의 1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는 5%대다. LG텔레콤=매출은 14% 늘어난 2조4천억원, 경상이익은 지난해(2천1백억원) 이상으로 달성한다는게 목표다. 투자규모는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4천7백억원-6천5백억원으로 계획중이다. 지난해보다 9%이상 늘어난 수치다. LG텔레콤은 올해 '가입자 6백만명 돌파'를 최대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보다 40%나 늘어난 수치다. 장규호 기자 se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