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휴대폰 판매량이 계속된 보조금지급 금지 및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LG전자가 취합한 지난해 휴대폰 판매자료에 따르면 총 판매량은 1천350만대를 기록해 전년인 2000년도(1천277만대)에 비해 73만대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2000년 6월부터 실시된 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폐지 정책에다 내수포화, 경기위축 때문에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수준인 269만2천대로 떨어지는 등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11월부터 이동통신 사업자의 가개통단말기 회수 및 편법보조금 축소로 인해 10월에 129만대를 기록했던 판매실적이 11월 98만대, 12월 78만대로 급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하반기들어 3세대 cdma2000 1x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컬러휴대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시장규모가 전년보다 다소 늘어났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밖에 지난해 5월부터 첫선을 보인 컬러휴대폰은 지난해 12월 전체 단말기시장에서 42.6%(33만4천대)의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올해의 시장 주력상품으로 부상할 것을 확실히 예고했다. 한편 작년도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48.7%(657만대), LG전자 24.8%(335만대), 모토로라 9.2%(124만대), 현대큐리텔 3.8%(51만대), 기타 13.5%(182만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LG측 집계에 비해 자사의 시장점유율이 다소 높게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