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이 가중됐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SW) 업계의 임금은 상당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가 30일 발표한 `2002년도 적용 SW 기술자노임단가 공표'에 따르면 2001년 임금이 지난해에 비해 7.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지난 7월 현재 1천개 소프트웨어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SW 기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로 내년도 정부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수.발주에 인건비 산정의 기준이 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문 자격증을 가진 기술사의 경우 하루 노임이 18만281원으로 작년의 17만5천412원에 비해 2.78% 상승했으며 대학 졸업자 기준으로 12년 이상근무한 특급기술자의 경우 16만6천514원으로 작년의 15만3천525원에 비해 8.46% 올랐다. 대졸 기준으로 7년 이상 경력인 고급기술자의 경우 13만2천원, 대졸 기준으로 4년 경력 이상인 중급기술자의 경우 10만4천809원, 대졸 기준으로 4년미만인 초급 기술자의 경우 7만9천524원으로 각각 작년의 12만7천426원, 9만7천571원, 7만963원에비해 3.86%, 7.42%, 12.07% 인상됐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기술사의 경우 5천484만300원, 특급기술자의 경우 4천995만4천200원, 고급기술자의 경우 3천970만2천300원, 중급기술자의 경우 3천144만2천700원, 초급기술자의 경우 2천385만7천200원을 받은 셈이다. 협회는 올해 SW 기술자의 임금 인상률 7.19%는 다른 산업군의 평균 임금인상률5∼6%에 비하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SW산업의 임금인상률이 높은 것에 대해 조사 대상 업체의 39%가 `기술인력의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으며 이어 물가상승(25.1%), 동종업계 수준유지(25%),경영여건 개선(5.0%) 등이 이유로 지적됐다. 협회 이상용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질적 양적 팽창으로 업체들이 기술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돼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SW업계의 임금은 상당폭 상승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