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완구 제조업체가 만든 아동용 게임이 출시 3주만에 수만장이 팔려나가는 등 PC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완구 전문 제조업체 ㈜손오공이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탑블레이드'가 바로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게임. 이달 초 출시된 탑블레이드의 판매수량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적어도 5만장을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아동용 게임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하얀마음백구'가 출시 1년만에 10만여장이 팔린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놀라운 판매실적이다. 게다가 손오공이 게임 전문개발업체가 아닌 완구 제작업체란 점에서 이같은 성공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탑블레이드는 팽이 장난감으로 처음 출시돼 완구점과 문구점을 통해 어린이들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손오공은 재빠르게 만화영화로 만들어 인기에 불을 붙였다. 게임으로 출시된 탑블레이드는 자신이 만화영화의 주인공이 돼 상대방과 팽이대결을 벌여 팽이의 성능을 높여가는 내용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29일 "완구와 만화영화에서 먼저 인기를 모은 아이템을 게임으로 제작한 것이 성공의 원인"이라며 "재고물량이 없을 정도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