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2년후에 휴대용 MP3플레이어는 쓸모없게 될지도 모른다. 냅스터 등 무료 음악파일공유서비스의 합법적인 대안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는 유료온라인음악서비스들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에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음악을 애호하는 네티즌들은 돈을 내고 산 음악을 즐기는 데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AOL타임워너 EMI 베텔스먼 등 3개 음반회사와 소프트웨어업체 리얼네트웍스는 최근 유료온라인음악서비스인 "뮤직넷"을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한달에 9.95달러를 받고 이용자가 1백곡까지 내려받고 또다른 1백곡을 추가로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내려받은 음악을 MP3플레이어는 물론 CD로도 옮길 수 없다. 심지어 다른 PC로 전송할 수도 없다. 단지 내려받은 PC에서만 들어야 한다. 또 음악파일은 내려받은 이후 30일까지만 유효하다. 뮤직넷의 강력한 경쟁자로 유니버설뮤직과 소니뮤직이 공동 설립한 프레스플레이(www.pressplay.com)에서는 내려받은 음악을 CD에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MP3플레이어로 옮겨서 들을 수는 없다. 이같은 불편때문에 이들 서비스의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료서비스들이 어떤 제약도 없는 공짜서비스에 익숙한 음악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