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에 전력을 다해, 내년을 계기로 우리의 국운이 세계적으로 크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의 애국심, 단결력, 자신감을 통해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16개 시.도지사, 월드컵 및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2002년 월드컵.아시아경기대회 준비상황 합동 보고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월드컵은 우리나라 국운 융성 여부가 걸린 대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한 치의 흔들림없이 준비해 역사상 가장 완벽한 대회를 치르도록 모두 합심해야 한다"면서 "안전이 월드컵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사항이라고 생각하고 관계기관이 모두 협력해 안전한 월드컵을 치르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대통령은 "교통, 숙박 등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분들을 위한 대책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오지 못하고 TV 통해 월드컵을 지켜보는 분들에게 현장에 있는 듯이 실감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서비스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세계 60억 인구 전체에 대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은 IT(정보기술) 강국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하는 좋은기회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의욕과 무역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