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PC운영체제인 윈도XP의 매출이 윈도98에 비해 떨어져 PC시장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퇴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테크월드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출시된 윈도XP는 출시후 일주일동안 판매량이 40만개에 달했으나 둘째달인 지난달에는 한달간 25만개만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전상품인 윈도98이 출시첫달 58만개 판매에 이어 둘째달에도 35만개가팔린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이다. NPD 테크월드가 집계한 소매매출은PC에 미리 인스톨된 것을 제외한 소매점에서의 판매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NPD의 스티브 코에닉 선임애널리스트는 "단순히 숫자를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윈도98만큼 팔리지 않고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다 MS측이 공식출시 한달번부터 PC생산업체들에게 윈도XP 탑재를 허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S는 그러나 \현재 윈도XP의 매출이 전체 윈도 관련매출의 1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전반적인 윈도XP 매출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MS의 짐 쿨리넌 제품담당책임자는 "매출의 많은 부분이 PC에 탑재된채 팔려나가는 윈도XP가 차지하고 있다"며 "XP는 과거제품에 비해 메모리 용량과 하드웨어가 더필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기존의 PC에 인스톨할 수가 없으며 따라서 소매점에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PD의 코에닉 애널리스트는 "지난 추수감사절 기간에 새로운 PC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윈도XP에 의한 매출증가 효과는 거의 없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