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단말기 제조업체인 팬택과 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19일 "노키아측이 최근 제휴 의사를 타진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팬택이 중남미 시장용으로 모토로라에 공급한 제품에서 불량품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노키아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단말기 업체인 노키아와 팬택이 제휴를 맺을 경우 우리나라 중견 휴대폰 업계의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노키아는 텔슨전자의 제품을 공급받고 있으며 팬택의 경우 모토로라가 가장 큰 제휴처였다. 그러나 이번 제휴가 이뤄지면 팬택과 모토로라의 관계는 물론 텔슨전자와 노키아의 제휴 내용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노키아는 팬택 외의 국내 소형 휴대폰 제조업체와 일본 기업에 제휴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복수 생산업체를 선정, 공급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