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개통을 앞두고 국내 통신업체의 중국진출을 돕기 위한 대규모 '한·중 정보기술(IT) 로드쇼'가 17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KT 등 60여개 국내기업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4천여개 중국기업이 참여했다. 첫날 행사에서는 특히 한국 이동통신용 모뎀제조업체인 CNI가 중국 천우네트워크와 1천1백만달러 규모의 모뎀 및 PDA(개인휴대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모두 20억달러에 이르는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정통부 노희도 국제협력관은 이날 상하이시측과 정보통신협력회의를 열어 통신산업 발전 공동촉진에 관한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해마다 두차례 서울과 상하이에서 대규모 정보통신산업 교류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행사와 함께 국내 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SI) 분야 중소기업의 중국진출 거점이 될 '상하이 i-Park'도 개소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