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개발사 블리자드의 게임이 3년 연속 국내 PC게임 판매순위 정상에 올랐다. 13일 게임 유통업체 위자드소프트가 전국 25개 매장의 올해 국내 PC게임 판매순위를 집계한 결과 블리자드사가 지난해 6월 출시한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2'가 지난해에 이어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 99년 판매순위는 블리자드사의 `스타크래프트'가 판매순위 정상을 차지했었다. 올해 판매순위에서 디아블로2의 확장판인 `디아블로2-파괴의 군주'가 2위를 그록했고 지난해 2위였던 스타크래프트는 5위로 떨어졌다. 디아블로2의 국내 유통사인 한빛소프트는 디아블로2와 확장판 파괴의 군주가 올해 170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이같은 블리자드의 `위력'안에서도 국산 게임의 선전이 두드러졌던 한해로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순위 20위 안에 3개에 불과했던 국산 게임은 올해 아동용 게임 `하얀마음백구'가 3위로 뛰어올랐고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가 4위, 위자드소프트의 `쥬라기원시전2'가 6위에 오르는 등 20위 안에 10개가 진입했다. 위자드소프트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된 블리자드사의 `위력'이 올해에도 국내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며 "내년 블리자드사가 `워크래프트3'를 국내에출시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도 국내 PC게임 시장을 장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