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명을 'KT'로 바꾸고 세계적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KT(사장 이상철)는 11일 서초구 센트럴시티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 겸 새 CI(기업 이미지) 선포식을 갖고 통상적인 회사명으로 사용하는 기업 브랜드를 '한국통신'에서 'KT'로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CI 변경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기업명칭으로 사용되는 회사명은 '한국통신'에서 `KT'로 바뀌며 등기상 법인명칭은 국문으로는 `㈜케이티', 영문으로는 'KT Corporation'(KT Corp.)'으로 결정돼 내년 3월 주총 의결 이후부터 공식 사용된다. KT는 내년 완전 민영화에 대비해 민간기업과 글로벌 통신사업자로의 이미지에 적합하도록 '한국통신' 대신 영문명칭인 'KT'로 바꿨다고 CI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KT라는 명칭은 세계적 통신사업자들인 자국의 국가 명칭에 'Telecom'의 이니셜인 'T'를 덧붙인 AT&T, BT, FT, DT 등과 같이 세계적 통신사업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기업중 브랜드 가치 1위를 달성해 세계적 통신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KT는 CI변경과 함께 '전화국' 명칭도 광역 전화국은 '지사'로, 그외 전화국은 '지점'으로 변경하고, 전화국 내부 형태와 분위기도 KT 브랜드가 지향하는 방향에 맞게 변경키로 했다. 이로써 전화국이라는 명칭은 지난 1923년 경성중앙전화국에 최초로 사용된 이후 70여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이상철 사장은 "기업 브랜드 변경의 가장 본질적 의도는 민영화에 대비해 과거의 딱딱하던 공기업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고객에게 더욱 친근한 기업,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번 CI개편을 총괄한 신병곤 홍보실장은 "KT라는 명칭은 KTF, KT 아이컴 등 자회사에 일관되게 적용된 것"이라며, "이는 기업 이미지 통합과 KT그룹 이미지 구축에도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의 CI선포식에는 김형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과기정위 소속 허운나 의원, 윤승영 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 전 한국통신 사장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T의 미래 통신서비스 시연과 함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