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인터넷포털 MSN(www.msn.co.kr)이 앞으로 3년간 한국에 5천만달러를 투자하며 시장장악에 나선다. 유서프 메디 MSN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4년까지 5천만달러(약6백억원)를 투자해 인터넷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메디 부사장은 "MSN이 추구하는 개인맞춤서비스를 위해 콘텐츠공급업체 이동통신업체 등과의 제휴를 강화하겠다"면서 "서비스 기술개발 등에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필요하다면 콘텐츠제공업체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SN코리아 출범 2주년 기념차 방한한 메디 부사장은 "닷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MS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지금이 경쟁사들을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메디 부사장은 "MSN코리아가 월방문자 9백10만명에 이를 만큼 빠르게 성장한데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또 "메신저 e메일 등의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휴대폰 PDA(개인휴대단말기) 웹TV 등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