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결제업체들이 인터넷콘텐츠 유료화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닷컴기업들이 유료화할때마다 네티즌들과 한바탕 곤역을 치르는 것과 달리 이들 결제업체들은 보이지 않게 유료화의 재미를 톡톡히 누리고 잇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수십억원대에 불과하던 유무선결제 시장이 올들어 1천5백억원규모로 성장하면서 다날 인포허브 소프트가족 비에스테크놀러지 등 결제관련 업체들의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최대의 결제서비스업체인 다날(대표 박성찬·www.danal.co.kr)의 경우 이달들어 하루 휴대폰결제액이 3억원을 돌파했으며 올 한햇동안 전체 휴대폰결제액은 4백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 가운데 약 9%가량(36억원)을 수수료로 거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0억원이던 이 회사의 매출액이 올해는 3백%가량 성장한 1백5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포허브(대표 이종일·www.infohub.co.kr)도 올 한햇동안 휴대폰결제시장에서 눈에 띄는 약진을 보였다. 지난해 8월부터 휴대폰결제서비스 '와우코인'을 서비스한 이 회사는 지난해 1억원 미만이던 매출액이 올해는 69억원으로 늘었다. ARS결제서비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ARS결제시장의 전체 규모는 5백억원대로 휴대폰결제시장의 절반수준에 불과하지만 소액결제만 가능한 휴대폰과 달리 한번에 2만원내에서 무제한으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주로 애용하고 있다. 700ARS결제솔루션업체인 소프트가족(대표 성현만·www.softfamily.com)은 지난해 2억원이던 매출액이 올들어 30억원으로 늘었다. 게임업체를 비롯 약 1백45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에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과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 또 이달들어 800ARS서비스 일일 결제액 규모가 8천만원을 돌파한 다날은 올 한햇동안 약 30억원의 수수료 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모빌리언스,비에스테크놀로지 등 빌링솔루션제공업체들의 매출이 유료화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날의 박성찬 사장은 "국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율이 예전같지 않아 내년부터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