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내년에 3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1조2천억원으로 잡았다. 데이콤 고위 관계자는 7일 내년도 사업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72% 늘어난 1천5백억원에 달해 2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올해 매출이 9천9백70억원, 영업이익은 8백72억원, 당기순이익은 7백2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올들어 감원 등 다운사이징을 통해 경영실적을 개선해왔으며 부실 투자분도 올해안에 완전히 털어내기로 했다"며 "이같은 구조조정이 내년에 잘 마무리되면 흑자전환은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에는 인터넷, e비즈, 전화, 천리안 사업부문중 인터넷과 e비즈사업 확대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전화사업에 이어 두번째로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사업을 내년에는 최대 사업부문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특히 메트로이더넷 등 차세대 네트워크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단품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컨설팅과 운영지원까지 포괄하는 고객밀착형 영업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데이콤은 또 내년 상반기중으로 예정했던 천리안 분사시기를 내년 9월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안에 분사하려면 올해안에 준비작업에 들어가고 이사회 승인까지 받아야 하는데 천리안의 웹화 등 경쟁력 강화 작업을 추진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데이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내년에는 천리안을 분사한다는 방침만 세웠을 뿐 전략적 지분매각 등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