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연비를 현재보다 50% 가량 높여주는 환경친화형 초저연비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이 개발됐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차세대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단장 유영면)은 6일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연비 성능을 기존 가솔린 차량보다 50% 이상 향상시키고 북미와 유럽의 환경법규에도 적합한 환경친화형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이란 전적으로 가솔린의 힘에 의존하는 엔진과 달리 전기모터와 엔진을 혼합,차량의 연비를 극대화한 엔진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동력시스템은 엔진 전기모터 배터리 등이 병렬식으로 연결되며 전기모터로 엔진 시동을 걸고 가속시에도 전기모터를 보조동력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불필요한 공회전을 없애 차량이 정지해 있을 때의 연료소비율을 0%에 가깝게 낮췄다. 또 속도를 늦출 때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회생제동' 개념을 도입,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현대자동차는 관련 부품의 실용화 및 안정화 연구를 거쳐 오는 2004년께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