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자빔을 이용해 나노·생체 고분자,세라믹 등의 미세한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중석자소각산란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중성자빔 이용 연구과제팀(책임자 이창희)은 6일 연구용 원자로의 중석자빔을 이용해 나노구조분석장치인 중성자소각산란장치(SANS)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중성자소각산란장치는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빔을 특정 물질에 쪼였을 때 산란되는 중성자를 이용해 물질 내에 불균일하게 존재하는 나노구조,결함,기공,석출물 등을 1∼1백나노미터(㎚·1㎚=10억분의 1m)까지 측정·분석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전자재료,전기화합고분자,나노기공재료,약물전달물질,고온·고강도 국방용 소재,환경친화 자동차 등을 개발하는 데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팀은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중성자소각산란장치와 비교 실험한 결과 성능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포항제철기술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철강재에 함유된 나노석출물의 크기와 분포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분석해내 국내 산업체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