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 저장된 파일까지 파괴하는위력을 지닌 고너(Goner)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5일 경고했다. 컴퓨터 보안업체인 맥아피(MaCfee.com)는 고너 바이러스가 가정용과 업무용 컴퓨터를 가리지 않고 파고들어 e-메일은 물론 저장된 파일까지 황폐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배드트랜스(Badtrans)' 바이러스는 파일에는 피해를 주지않고 있다. 고너바이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프로그램을 통해 확산되는데 사용자가 감염된 e-메일을 열 경우 하드드라이브의 파일까지 망가뜨린뒤 다시 주소록에 보관된 다른 메일주소로 자동발송된다. 다른 보안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는 "GONE.SCR,"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너바이러스가 "하이(Hi)" 또는 "How are you"라는 제목을 달거나 스크린세이버를 제공하겠다고 접근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피해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으나 아직 실제 감염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의심가는 메일을 열어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