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가 디지털오디오로 진화하고 있다. MP3플레이어는 MP3형식의 디지털 음악파일을 재생하는 장치였지만 최근 음악 파일 형식이 다양해지면서 한단계 발전해 디지털오디오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음악파일,어떤 종류가 있나=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 음악 파일 형식으로는 "WMA""AAC""TwinVQ"등을 꼽을 수 있다. 세가지 형식은 각기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MP3플레이어는 대부분 세가지를 모두 실행할 수 있는 칩인 멀티코덱을 갖고 있다. WMA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만든 음악 파일 형식이다. MP3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면서 용량은 20%정도에 불과해 효율적이다. 운영체제(OS)인 윈도에 들어 있는 미디어플레이어로도 들을 수 있다. AAC는 MP3보다 약 30% 뛰어난 압축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32MB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MP3는 8곡,AAC는 11곡을 담을 수 있다. 미국의 음반업계에서도 MP3와 함께 AAC를 인터넷 음악서비스 기술로 고려하고 있다. 음질도 MP3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TwinVQ는 NTT휴먼인터페이스연구소가 개발한 디지털 음악 압축 방식이다. TwinVQ는 데이터 압축 방식이 MP3와 크게 다르다. MP3는 사람이 알아듣기 어려운 데이터 영역을 제거하게 돼 있지만 TwinVQ는 복수의 데이터를 모아 패턴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압축과정은 복잡하지만 압축률은 MP3보다 훨씬 우수하다. 디지털오디오가 봇물을 이룬다=최근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앞다퉈 세가지 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디지탈웨이 우중구 사장은 "MP3 보다 효율적인 다양한 디지털 음악 파일 형식이 선보이면서 이들을 모두 지원하는 MP3플레이어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탈웨이(www.digitalway.co.kr)는 지난 3월 세가지 음악 파일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엠피오(MPIO) DMG"를 출시했다. 엠피맨닷컴(www.mpman.com)은 이번달 멀티코덱 칩을 장착한 MP3플레이어 "MP-M 700"를 출시한다. 현원(www.hwi.co.kr)도 "듀얼플레이"를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아이리버(www.iRiver.com)는 최근 CD에 저장된 디지털 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MP3 CD플레이어인 "아이엠피"에 멀티코덱 칩을 채택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