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정보기술(IT) 경기침체로 올해 국내 PC 시장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감소하면서 `최악'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40만~360만대로 추정됐던 국내 PC시장(노트북PC포함)이 올해에는 20% 안팎이 줄어든 270만~29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PC시장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139만여대였으며 지난 3분기에는 60만대 규모의 판매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의 감소율을 보였다. 삼성전자[05930]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4분기에 접어들면서 PC판매가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10월 판매량 집계결과 3분기 월 평균 매출량보다 5% 정도 줄어들었다"며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도 7~8% 줄어든 판매대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전체 PC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최소 10% 이상은 줄어들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가격을 대폭 내리는 등 판매부진 만회를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까지 국내 PC시장의 규모가 239만대 정도였으며 4분기 시장을 25만대로 잡아 올해 전체 PC 시장을 264만대 정도로 예상, 지난해보다 21%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보컴퓨터 역시 연말 방학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할인 행사와 패키지 제품 판매에 주력해 4분기 판매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LGIBM은 국내 PC 시장이 지난해 360만대 수준에서 300만대 내외로 15~20% 정도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PC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노트북PC 시장은 오히려 확대돼 지난해 37만대 규모에서 올해에는 4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LGIBM 관계자는 "올해에는 노트북 PC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라며"펜티엄4의 출시로 PC가 고성능화 했으나 가격 인하경쟁은 심해져 대형 PC업체와 중소 PC업체간의 가격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