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통신업체인 월드컴이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월드컴은 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한국 론칭 기념 세미나"를 열고 한국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월드컴은 국내에 인터넷 접속포인트(POP)를 설치,한국내 다국적 기업,한국 기업,국내 통신서비스업체 등이 국제 인터넷에 접속하는 관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한국통신 등이 해저광케이블로 태평양을 건너 미국내 월드컴의 POP에 접속해 국제 인터넷망에 접속해왔다. 월드컴은 국내에 직접 POP(IP 허브)를 설치,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송종선 월드컴코리아 지사장은 "일반 기업의 국제 인터넷접속과 관련해서는 한국통신 등과 경쟁하게 된다"면서도 "한국 통신사업자들이 월드컴 서비스를 백업개념으로 활용할 수 있고 우리도 한국내 회선은 한국 사업자들로부터 임대해야 하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 지사장은 또 "일반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는 안할 것"이라며 "앞으로 인터넷 가상사설망(IP-VPN)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장거리통신업체인 월드컴은 지난 96년 세계 최대 인터넷망을 보유한 유유넷(UUNet)을 인수,인터넷통신업체로 변신했다. 그동안 월드컴 브랜드와 유유넷 브랜드를 같이 사용해오다 올들어 월드컴 브랜드로 단일화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