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이 게임사업에 본격 나선다. SK글로벌은 30일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게임사업 합작법인인 '엑사이도'를 설립한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사(MS)사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 국내 유통사업 참여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글로벌은 최근 MS가 출시한 X-박스를 국내에 들여와 유통하는 사업을 펼치기 위해 현재 MS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내 태스크포스를 구성,조인트 벤처 설립이나 사내조직 분사 등을 통한 게임기 유통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X박스 유통을 시작으로 그룹 차원에서 게임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SK글로벌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일본 소프트뱅크·세가,대만 에이서 등과 공동으로 일본에 게임관련 합작법인 엑사이도(X-SIDO)를 세웠다. 엑사이도는 PC를 통해 가정용 비디오게임(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을 온라인상에서 배급하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자본금 규모는 5억3천4백45만엔으로 소프트뱅크가 30%의 지분을 참여,1대 주주이며 SK글로벌은 세가 에이서 등과 함께 각각 14.6%씩의 지분을 출자했다. 엑사이도는 1백28비트급 콘솔 게임 타이틀을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다운받아 PC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유통 사업을 전세계를 상대로 벌이게 된다. 이를 위해 가정용게임기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세가가 기술을 제공하고 대만의 에이서가 PC용 어댑터 'eGA'를 제작한다. SK글로벌은 한국내 사업권을 갖기로 했다. SK글로벌 관계자는 "두 사업을 근간으로 게임 플랫폼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우량 게임 개발사업자들과 연계해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는등 게임 콘텐츠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