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처음으로 초고속인터넷 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통신은 27일 베이징에서 중국 웬왕그룹에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시스템 및 모뎀 20만 회선을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장비나 서비스 수출과 관련, 해외업체와 MOU(양해각서)를 맺은 적은 많았지만 최종 계약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들어 국내 장비 제조업체들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을 강화해왔으며 이번 계약은 첫 성공사례라고 의의를 덧붙였다. 이 회사는 국내 장비 제조업체,현지 마케팅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이번 수출건을 추진해왔다. 한국통신측은 "이번 계약이 국산 ADSL 장비의 중국 진출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장비 공급 뿐 아니라 초고속망의 운영관리 기술, 운영요원에 대한 교육훈련, 고객관리 기법 등도 웬왕그룹에 전수해줄 방침이다. 웬왕그룹은 SI(시스템통합), NI(네트워크통합), 컴퓨터 및 통신기기 제조업을 주력업종으로 삼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