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 등 통신망이 아닌 전력선을 통해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초고속 전력선 통신기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전력선 통신 전문업체인 엑스컴(대표 이성안)은 26일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 1.2Gbps의 초고속 전력선 통신기술인 `PLT2000'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엑스컴의 전력선 통신기술은 전송거리에 제한없이 저전압선, 고전압선 등 모든 전압선망내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엑스컴의 관계자는 "이번 초고속 전력선 통신기술이 상용화되면 통신시장에 일대 변혁이 예상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제공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은 통신속도가 최대 하향 8Mbps, 상향 640Kbps인 반면 엑스컴의 PLT2000은 상하향모두 최대 100Mbps를 구현, 통신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지하에 매설하는 통신케이블 대신 기존의 전력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망 포설비용과 중계시설 등 비용부담이 적어 이용자의 통신비 인하로 이어지는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엑스컴은 PLT2000의 응용분야는 디지털TV, 홈네트워킹, 인터넷 정보가전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엑스컴은 오는 2004년까지 전세계 네트워크장비, 접속장비 등 통신서비스 시장규모는 3천981억달러이고 이중 전력선 통신서비스 시장점유율은 16%인 651억달러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