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현대큐리텔을 인수한 팬택과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이 현대큐리텔 운영을 위해 5천만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를 추진한다. 팬택과 KTB네트워크는 25일 하이닉스반도체의 단말기 자회사인 현대큐리텔을 인수키로 최종 계약에 서명했으며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는 대로 현대큐리텔의 유상증자를 실시,해외 투자자들로부터 5천만달러 정도를 유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의 현대큐리텔 지분 1백%를 4백76억원에 인수하고 현대큐리텔의 부채를 모두 승계하게 된다. 양사는 부채를 포함한 인수대금 절반씩을 출자했으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큐리텔 경영권을 팬택 박병엽 부회장에게 넘기기로 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내년 1월 현대큐리텔의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5천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 대만과 유럽계 투자기관 2곳이 각각 1천5백만달러 내지 2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와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 유력 통신회사와 기술제휴 및 자본유치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은 이번 현대큐리텔 인수로 연간 휴대폰 생산량이 1천만대에 육박해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은 3위 업체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또 KTB네트워크는 코리아피티지 동신제약 삼한 등 5개 기업을 인수해 투자 회사수가 30개사를 넘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