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지만 인터넷벤처 종사자들은 여전히 닷컴에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기업에 근무하는 2백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기업인 인식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비전(54.1%)과 업무만족도(33.7%) 때문에 닷컴에 근무하고 있고 72%가 이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10명중 9명(89%)이 현 직장과 업무에 대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경기지수를 100이라 할 때 현재의 경기체감지수를 묻는 질문에는 5.5%만이 100이상이라고 대답해 현재 경기상황을 그대로 대변했다. 향후 인터넷산업 경기호전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38.6%가 내년 하반기,46.6%는 1~2년 이후라고 답해 산업전망이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로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축소(36.8%),인터넷기업의 수익화 모델 부재와 경영부실(34.5%),업체 난립과 자금난 가중(26.4%) 등을 들었다. 또 불황타계를 위해서는 "업종 전환 및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37.6%) "M&A 구조조정 등 기업 자구노력"(32.9%)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28.2%)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