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6, 019 등 자신이 선택한 사업자의 망만을 이용해야 했던 2세대 이동전화와 달리 IMT-2000과 같은 3세대에서는 식별번호와 관계없이 다른 사업자의 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번호이동성 제도를 유선전화는 물론 휴대전화에도 도입하기 위해 이동전화 사업자들과 도입범위, 기술방식 등을 논의해온 결과 3세대에서의번호이동성 도입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내년말이나 2003년초에는 처음 가입한이동통신 업체의 식별번호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전화번호는 그대로 유지한 채 가격이나 통화품질 등을 비교.선택해 이동통신 회사를 쉽게 옮길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그러나 지난 2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도입을 위한 전담반 회의를 재차 열었으나 2세대간, 2세대와 3세대간 번호이동성도입에 대해서는 사업자간 이해관계가 달라 합의도출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의 경우 SK텔레콤 및 SK신세기통신 가입자들이 SK IMT 가입자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동일 법인내 번호이동성만 허용하자는 입장인 반면, KTF와 KT아이컴은 2세대와 3세대간 완전한 번호이동성 도입을, LG텔레콤은 비대칭 규제 차원에서자사의 고객들에게만 번호이동성을 허용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춘구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이동전화의 경우 연내에 번호이동성제도 도입범위,기술방식 등을 모두 결론지을 계획"이라며 "시내전화도 반전자교환기의 교체가 필요하지만 기존 가입자의 편의를 위해 번호이동성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