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출연기관 노조로 구성된 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 위원장 장순식)과 인문사회계 출연기관 노조 연합체인 연구전문노동조합(연전노조 위원장 박용석) 소속 700여명은 23일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예산 차등 및 노조파괴 분쇄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성명에서 "경영혁신 과제의 노사 자율합의를 존중하겠다던 기획예산처가 막상 합의가 나오자 태도를 바꿔 출연기관에 대한 내년도 예산을 차등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출연기관 노사는 물론 출연기관간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정적 연구 분위기를 위해 예산 차등지원 방침은 철회돼야 한다"며"아울러 정부는 과기노조 및 연전노조를 파괴하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노조 김양호 조직국장은 "곧 노조원들을 상대로 기획예산처장관 사퇴 건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을계속 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기획예산처는 출연기관의 올해 경영혁신 과제 추진 실적 및기관경영평가 결과 등을 종합해 4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토대로 내년도 인건비 인상률을 0%-7% 차등 지원키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