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를 이용한 에이즈(AIDS) 치료백신을 개발한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성영철(成永喆)교수가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포항공대는 22일 성 교수가 미국에서 사람과 유전자 구조가 98.6% 가량 일치하는 침팬지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치료백신인 'GX-12'를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별다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등 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 교수는 침팬지를 대상으로 에이즈 백신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도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성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 전염병연구소에서 에이즈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백신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임상실험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성 교수는 지난 99년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에 인체에서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인 '인터류킨-12 변형체'를 결합시킨 'GX-12'를 개발해 생쥐와 원숭이를대상으로 실험, 큰 성과를 올렸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침팬지에 대한 에이즈 치료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한데 불과하다'면서 "사람에 대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eeyj@yna.co.kr (포항=연합뉴스) 이윤조.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