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들이 책 값 할인폭 제한을 골자로하는 '출판 및 인쇄진흥법안'에 대한 항의표시로 22일 대폭적인 책 값 할인 판매에들어갔다. 이들은 또 국회에 법안 입법화를 반대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대표 조유식)은 신간 베스트셀러 1천종과 문학 인문 어린이분야 도서 1천2종 등 모두 2천2종의 도서에 대해 이날부터 연말까지 35% 할인판매행사를 실시한다. 또 모닝365(대표 정진욱)는 23일부터 신.구간 도서 3천650종에 대해 36.5%를 할인해주는 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예스24(대표 이강인)는 지난 12일부터 연중 도서1천만권 판매 돌파를 기념해 신간 베스트셀러에 대해 35%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들 인터넷서점의 할인판매 행사에 포함된 도서 대부분은 지난 15일 발의된 출판 및 인쇄진흥법안에서 10% 이상 할인 시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는 발간 1년 이내의 신간도서들이다. 모닝365 정진욱 대표는 "'책값 할인 10% 제한' 조항에 대한 반발로 대규모 책값할인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고, 알라딘 조유식 대표는 "대폭적인 할인판매로 인해오프라인 서점측의 압력을 받은 도매상들이 우리에게 도서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위험까지도 감수했다"고 말했다. 5개 인터넷 서점으로 구성된 '도서정가제 입법저지를 위한 인터넷 서점 대책협의회'는 이날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의 소개로 출판 및 인쇄진흥법안 반대 청원서를국회에 제출했다. 청원서는 이 법안이 "헌법상 경제질서 위반 등 여러 법률적 문제가 있을 뿐더러지식정보화 강국을 목표로 내건 정부 시책에도 위배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반면, 출판 및 인쇄진흥법안 입법화에 찬성하는 한국서점조합연합회(약칭 서련)와 종서회, 인서회, 신서회, 중대형서점협의회 준비위원회 등 오프라인서점 단체들은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책모임을 갖고 법안의 입법 관철을 위한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서련의 임종은 사무국장은 "서점 단체들이 일치단결해 법안 입법화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면서 "인터넷 서점들의 책값 할인 행사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