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무선 인터넷을 안전하게 이용하는데 필수적인 무선 인터넷 인증서 요청형식 프로토콜을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IETF)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고 22일 밝혔다. KISA가 사실상(de-facto) 국제표준 제정기구인 IETF에 표준안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ETF는 인터넷 표준 개발과 선정을 목적으로 업계가 중심이 돼 결성된 인터넷 기술 국제 표준 기구로 인터넷관련 국제표준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다. 무선 단말기를 통해 인증서를 발급받는 데 사용되는 프로토콜은 인증기관과 이동통신사간의 상호연동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국제표준이 설정되지 않고 있다 KISA가 제안한 '무선 인증서 요청형식 프로토콜'은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이동전화,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무선 단말기를 통해 인증서를 손쉽게 발급받을 수있도록 관련 기술을 간소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조휘갑 KISA 원장은 "국제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힘을 길러야 국내 정보보호 기술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번 표준 제안을 계기로 KISA가 우리나라 정보보호 기술의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IETF의 심사에 회부된 '무선 인터넷 인증서 요청형식 프로토콜' 기술규격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이미 KISA에서 개발한 기술규격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국내 공인인증기관과 이동통신사는 개발비 등을 절감하게 되며 우리나라의무선 인터넷 분야 국제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업계의 활용도 1순위인 KISA의 '128비트 블록 암호알고리즘'(SEED)은 세계적인 암호개발 업체 RSA사,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도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