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장관상을 받는 LG전선은 99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에 착수해 현재 1조원 규모의 구매 업무를 1백%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다. 같은 계열사인 LGEDS와 손잡고 TFT를 구성, 각 부서별로 제품 코드를 표준화하고 각종 자료를 DB로 만들었다. 회사측은 통합 홈페이지를 통한 e비즈니스 시스템으로 수주와 발주 업무를 3일만에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알카텔 루슨트가 이틀 걸리는 것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LG전선은 e비즈니스 정착으로 물류비용 10억원 절감 구매 리드타임 3분의 1로 감축 구매 과정의 투명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몰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활성화되고 있다. 개통 첫해인 지난해 사이버몰을 통해 23억원어치를 판매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10월까지 무려 2백5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사이버몰은 물건뿐 아니라 서비스도 제공하는게 특징. 대리점과 유통업체에 재고량 주문 배송 채권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카달로그도 웹을 통해 전달해 카달로그 제작 배포 비용이 30% 줄었다. 상담원을 연결, 1대 1 상담과 Q&A(질의응답) 기능도 강화됐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9월 통합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처음 사이버몰을 구축했을 때만 해도 "산업재 제조회사에서 무슨 전자상거래냐"는 반응이 많았으나 온라인 판매가 올해 3백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업재 전자상거래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업계 최초로 전기안전컨설팅을 서비스하는 사이트(www.esafetylg.com)를 구축했다. 포항제철 호남석유화학 여천 LNG생산기지 등의 전기관련 기간망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은 현장경험과 첨단 진단 장비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LG전선측은 "향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eCRM으로 시스템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