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에서는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뭔가 혁명적인 서비스가 나올 것이다. 현재로서는 3차원 동영상,인간적 감각에 어필하는 서비스,그런 기능을 갖는 쌍방향 단말기 등을 상상해볼 수 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에릭슨 기술.전략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에릭슨 연구개발부문 수석부사장 호칸 에릭슨씨는 4세대 이동통신의 미래상을 이렇게 그려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4세대 기술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이유는. -3세대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지난 89년엔 인터넷 자체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3세대 서비스는 무선 인터넷에 촛점이 맞춰졌다. 4세대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10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발전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뒤를 내다보기는 무척 어렵다. 4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이제 시작단계다. 에릭슨을 비롯,노키아 알카텔 지멘스 모토로라 등이 세계무선연구포럼(WWRF)을 구성,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들도 연구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능하면 이 포럼에 합류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3세대 서비스의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4세대로 바로 건너뛰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아직 4세대가 뭔지도 모르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무선 랜을 4세대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조금 억측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4세대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3세대 기술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4세대는 좁은 지역에서 1백 메가바이트(MB)에 달하는 고속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장점이 있고 3세대는 광범위한 지역을 포괄할 수 있어 상호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 비동기와 동기식 기술에 대한 개인적 의견은. -비동기 기술인 WCDMA는 주파수대역이 5MHz로 동기식인 CDMA 2000의 1.25MHz보다 훨씬 넓다. 따라서 성능과 수용능력 측면에서 WCDMA가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기지국 한개 설치 비용도 WCDMA가 더 저렴하다. 이 때문에 전세계 시장에서 비동기와 동기의 비중은 8대 2가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에릭슨이 4세대 기술의 핵심 칩을 생산할 계획이 있나. -WCDMA 칩 개발을 시작한 상태다. 에릭슨은 현재 WCDMA 칩을 직접 디자인하고 있으며 CDMA 2000쪽은 퀄컴과 협력해 개발중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