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준연구센터 차세대인터넷표준연구팀(팀장 김용진 박사)은 차세대인터넷(IPv6)과 현재의 인터넷(IPv4)간의 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 개발해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IPv4와 IPv6간의 주소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IPv4-IPv6 주소변환기'로 인터넷망 사업자(ISP)가 고객에게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등의 불편을 전혀 주지 않고도 차세대 인터넷을 즉시 도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IPv4-IPv6 주소변환기'를 오는 2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기술이전 설명회에서 관련 중소기업에 소개할 예정이다. 김용진 박사는 "국내외 차세대인터넷 망 구축 및 도입 시기를 한단계 앞당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 [ 용어풀이 ] IPv4(Internet Protocol version 4)는 현재의 인터넷 주소체계로 32비트 방식이다. 따라서 2의 32승인 43억개의 주소가 도출되는데 3~5년내에 주소 고갈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IPv6이다. 1백28비트 주소체제를 채택,2의 1백28승개의 주소가 도출돼 사실상 무한대의 주소생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