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올해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0억달러(1천550만대) 상당의 휴대폰을 해외시장에 판매한데 이어 올 3분기까지 1천600만대를 공급, 연말까지 총 37억달러(2천200만대)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공급권을 확대한 것이 수출실적 증가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내수 판매예상량 600만대를 포함하면 총 2천80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세계시장 점유율 4위권 진입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수출액 5억달러보다 배가 늘어난 10억달러(700만대)의 수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KTB네트워크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현대큐리텔을 인수한 팬택도 지난해 수출액 8천500만달러의 3배인 2억5천만달러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팬택은 올해들어 시작한 유럽형이동통신방식(GSM) 휴대폰 수출, 남미지역 공급망확대 및 북미지역 물량 증가가 수출증대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현대큐리텔은 지난해 4억달러 상당의 휴대폰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 수출실적 6억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천700만달러 상당을 수출한 세원텔레콤도 3분기까지 1억3천200만달러 상당의 휴대폰을 수출함에 따라 올해 총 1억8천만달러의 수출고를 해외시장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