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차세대 인터넷(IPv6)과 현재의 인터넷(IPv4)간의 주소 및 프로토콜을 변환시켜 주는 주소변환 전용 하드웨어인 'IPv4-IPv6 주소변환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IPv4라고 불리는 현 인터넷 주소체계는 32비트 체계로 기술적으로 43억개 주소를 생성할 수 있으나 사용자 급증으로 3-5년 이내에 인터넷 주소 고갈 현상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128비트 체계의 IPv6로 IPv4의 이론적 주소 개수인 43억개를 네번 곱한 만큼의 주소를 제공함으로써 급증하는 인터넷 주소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 표준이다. ETRI가 개발한 IPv4-IPv6 주소변환기는 IPv4와 IPv6를 중간에서 연결, 서로 완벽하게 연동.호환되도록 해주며 특히 하드웨어여서 소프트웨어처럼 설치를 위한 전문인력과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정보가전 등의 IT(정보기술) 제품들에 각각의 인터넷주소를 부여, 개방 네트워크인 인터넷을 통해 연동시키는 `꿈의 정보통신 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ETRI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