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모니터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액정모니터는 가격이 워낙 비싸 일반 소비자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그림의 떡"이었다. 최근엔 액정모니터 시장의 주력인 15인치 제품 가격이 50만원대로 낮아졌고 일부 중소업체들은 40만원대 제품까지 내놓으면서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최근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까지 50만원대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시장 규모 급속 확대=지난해 액정모니터 국내 시장 규모는 7만3천대.올해는 4배 이상 늘어난 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올해 국내 전체 모니터 시장 예상 규모는 2백90만대여서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액정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수준이다. 작년의 3%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커진 것이다. 일부에서는 올해 액정모니터 시장점유율이 20%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 상반기 전체 모니터 시장이 줄었지만 액정모니터는 오히려 점유율이 올라갔다. 왜 액정모니터인가=액정모니터는 눈의 피로가 적고 부피가 작아 좁은 책상의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전자파 발생량도 매우 적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기업체 임원들과 구매력있는 신세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웬만한 15인치 액정모니터 가격은 1백만원이 넘었다. 컴퓨터 본체 가격이 1백만원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배보다 배꼽이 컸던 셈이다. 하지만 올들어 액정모니터 가격이 4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대형제품에 속하는 17인치의 경우 아직 1백만~2백만원대지만 디자이너와 그래픽전문가 등 고급 사용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보급형 액정모니터 앞다퉈 출시=보급형 액정모니터 출시 또한 봇물을 이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50만원대의 15인치 액정모니터를 내놓았다. 에이텍시스템와 디지탈테크놀로지도 50만원대 15인치 액정모니터를 내놨다. 한솔전자 디콘전자 콤텍시스템 BTC정보통신 등은 40만원대 제품을 선보였다. 액정모니터 고르는 법=액정모니터 크기는 디자인 전문가가 아니라면 15인치 정도가 적당하다. 15인치 액정모니터는 실제 크기가 17인치 CRT(브라운관형)모니터와 비슷하다. 액정모니터는 화면크기에 맞는 해상도를 골라야 한다. 무조건 화면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액정모니터는 CRT모니터와 달리 크기에 맞는 적정 해상도가 정해져 있다. 15인치는 1천24x7백68,17인치나 18인치는 1천2백80x1천24가 좋다. 최대 밝기와 시야각도 고려할 대상이다. 최대 밝기는 15인치일 경우 2백cd/m2가 적당하다. 시야각은 모니터가 클수록 커지는데 15인치 제품의 경우 좌우 1백20~1백30도,상하 90~1백도 정도의 시야각이면 적당하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