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인 SK C&C(대표 변재국)는 "IT(정보기술) 아웃소싱"을 전략적 특화 분야로 정하고 대외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IT 아웃소싱이란 기업의 전산업무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운영하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인력과 자산까지 옮기는 것을 포괄한다. 외국의 경우 IT 아웃소싱은 1980년대 말 시작돼 현재 성숙단계에 진입했고 그 목적도 단순히 비용을 낮추려는 목적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 2000년도 전세계 IT 아웃소싱 시장 규모는 7백70억달러에 달했으며 매년 20%씩 규모가 커질 만큼 성장폭이 크다. 현재 미국의 경우 2000년 전체 기업의 75% 정도가 정보시스템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처리할 만큼 크게 확산돼 있다. 국내에서도 SI업체 대다수가 외부사업을 펼치기는 하지만 SK C&C의 경우,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IT 아웃소싱 업무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C&C가 가장 치중하는 점은 SLA(Service Level Agreement.서비스 수준 약정서)를 통한 엄격한 서비스 관리다. SLA를 통해 관리하면,IT 아웃소싱 계약을 맺을 때 분야별로 서비스 내용과 그 정도를 규정해놓고 사후에 서비스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이 IT 업무를 의뢰할 때 서비스 내용에 대해 책임과 권한을 정의하고 결과에 대해 불만이 생기면 SLA를 근거로 페널티를 부과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SI업체는 보다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맡긴 기업은 믿고 맡길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다. 이런 과학적 관리를 강점으로 내세워 SK C&C는 2000년 이미 총 매출 5천7백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천6백억원을 아웃소싱 분야에서 거뒀다. 최근엔 떠오르는 분야인 재해복구 서비스(BRS)를 위해 이 부문 미국 선두기업인 선가드와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현재 SK C&C는 경기도 분당의 G&G 네트웍스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공간을 빌려 업무에 활용하는 한편 대전에 있는 메인 데이터센터 안에 IDC 사업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IT 아웃소싱 업무를 위한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